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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2 Caritas italiana, l'allarme sulla povertà in Italia 2024.11.12 Caritas italiana, l'allarme sulla povertà in Italia 

교황청, “내륙 개발도상국 빈곤 퇴치, 말이 아닌 행동으로 나서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열린 제3차 내륙 개발도상국 국제 컨퍼런스에서 교황청이 빈곤 퇴치와 온전한 인간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연대와 정의, 말이 아닌 행동에 나설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Vatican News

교황청은 세계 내륙 개발도상국(LLDCs)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원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정의와 인간 존엄성, 지속가능한 성장을 앞당기기 위해 공허한 약속이 아닌 실질적 행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8월 6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와자에서 열린 제3차 내륙 개발도상국 국제 컨퍼런스에서 교황청 대표단장 아르노 뒤 셰이롱 드 보몽 몬시뇰은 주최국과 행사 개최를 위해 애쓴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보몽 몬시뇰은 이번 컨퍼런스를 “내륙 개발도상국을 향한 우리의 지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다지는 소중한 기회”라며, 진정으로 온전한 인간 발전을 이끌어낼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자리라고 그 의미를 되새겼다.

빈곤: 가장 시급한 과제
보몽 몬시뇰은 “지리적, 문화적, 경제적 토양은 저마다 다르지만” 내륙 개발도상국들이 한결같이 맞닥뜨리고 있는 구조적 난제들을 짚어냈다. 곧, “감당하기 어려운 부채의 무게, 치솟는 운송비용, 기후변화와 외부 충격 앞에서 드러나는 취약함” 등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는 “빈곤이야말로 가장 크고 시급한 과제”라고 단언했다.

보몽 몬시뇰은 빈곤이 단순히 경제적 어려움에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수백만 명의 가장 기본적인 필요조차 외면하게 만들어 하느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심어주신 존엄성 자체를 짓밟게 됩니다.” 그는 특히 꼭 필요한 서비스마저 턱없이 부족한 농촌 지역에서 빈곤의 상처가 더욱 깊다고 설명했다. “빈곤은 피할 수 없는 미래가 아닙니다. 그릇된 구조와 잘못된 정책이 빚어낸 결과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반드시 이를 극복할 수 있고, 또 극복해야만 합니다.”

 

He also drew attention to the cultural dimension of poverty, noting that the denial of cultural rights and the lack of educational opportunities deepen inequality.
보몽 몬시뇰은 빈곤의 문화적 차원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문화적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고 배움의 기회를 빼앗기는 현실이 불평등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무역과 정의
보몽 몬시뇰은 내륙 개발도상국들이 빈곤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핵심 걸림돌로 불공정한 국제무역을 꼽았다. 그는 교황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회칙 「진리 안의 사랑」(Caritas in Veritate)을 인용하며, 무역이 올바른 길로 나아간다면 발전을 이끄는 강력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일이 현실이 되려면 무역이 “정의와 연대가 요구하는 바에 따라 새롭게 재편돼야 하고”, 모든 이가 온전한 발전에 필요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재화의 보편적 목적이라는 원칙 위에 굳건히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공정한 무역 규칙 때문에 손해를 떠안게 된 나라들은 자본 부족과 감당하기 어려운 외채라는 이중고에 시달린다. 이는 다시 지속 불가능한 환경 파괴를 부채질하고 빈곤을 더욱 깊은 수렁으로 밀어넣는다. 보몽 몬시뇰은 발전이 단순히 물건을 주고받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과 기술 지식을 함께 나누어 내륙 개발도상국들이 스스로 일어설 힘과 어떤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는 회복 탄력성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을 중심에 둔 발전
보몽 몬시뇰이 전한 메시지의 핵심은 “사람이 모든 발전 전략의 한복판에 서야 한다”는 확신이었다.

“무역과 경제성장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한 사람 한 사람의 온전한 인간적 성장과 우리 모두가 함께 나누는 공동선을 키워나가는 소중한 도구일 뿐입니다.”

보몽 몬시뇰은 연설 말미에 레오 14세 교황의 말을 인용해 교황청의 변치 않는 사명을 확인했다. 그 사명은 “민족과 민족 사이에 화합을 이루는 일에 온 마음을 바치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이들의 냉담한 무관심 때문에 절망의 나락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외딴 지역”을 포함해 가장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한결같은 연대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번역 고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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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8월 2025,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