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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2 Agostino insegna retorica e filosofia a Roma, Benozzo Gozzoli, affresco, chiesa di Sant'Agostino, San Gimignano, da Opera Omnia di Sant'Agostino, Iconografia Agostiniana, Il Quattrocento, Primo Tomo, Città Nuova Editrice 2025.08.12 Agostino insegna retorica e filosofia a Roma, Benozzo Gozzoli, affresco, chiesa di Sant'Agostino, San Gimignano, da Opera Omnia di Sant'Agostino, Iconografia Agostiniana, Il Quattrocento, Primo Tomo, Città Nuova Editrice 

교황, 아우구스티노 성인 기념일 “하느님께 받은 재능을 이웃을 위해 쓰십시오”

교회가 8월 28일 히포의 주교 아우구스티노 성인을 기념하는 가운데 레오 14세 교황이 교황 ‘엑스’(X, 트위터의 새 명칭) 계정(@Pontifex)을 통해 성인의 삶이 주님께 받은 모든 것을 하느님과 이웃에게 베푸는 길을 가르쳐준다고 밝혔다.

Benedetta Capelli

 

지난 5월 8일 교황 선출 직후 강복의 발코니에서 스스로를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아들”이라 소개했던 레오 14세 교황이 8월 28일 교부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기념일을 맞아 특별한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깊은 회심으로 점철된 성인의 삶을 통해 마음속 불안이 하느님 안에서 어떻게 평안을 찾는지 살펴보라고 권고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삶과 증거는 우리 각자가 하느님께로부터 은사와 재능을 받았음을 일깨워 줍니다. 우리의 소명과 성취, 기쁨은 그 은사와 재능을 하느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의 봉사로 되돌려드릴 때 꽃을 피웁니다.”

베푸는 것을 통해 받게 됩니다
교황은 하느님과 이웃을 향한 봉사의 의미를 지난 8월 10일 삼종기도 훈화에서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교황은 “하느님의 선물인 우리 존재가 허무하게 소진되도록 창조되지 않았다”며, 우리를 하느님과 더욱 닮아가게 하는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히포의 주교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깊은 통찰을 인용했다. “우리가 베푸는 것을 통해 받는 것은 이와는 차원이 전혀 다릅니다. 금이나 은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받기 때문입니다. (…) 베푸는 사람 자신이 변화하면 그가 내어준 것 또한 변화하기 때문입니다”(「설교」, 390).

선의 씨앗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의 전부이십니다. 여러분이 굶주리면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빵이 되시고, 목마르면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물이 되십니다. 여러분이 어둠 속에 있으면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꺼지지 않는 빛이 되시며, 헐벗으면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불멸의 옷이 되십니다.” 교황이 지난 6월 30일 자선 사도직에 몸바친 아우구스티노 수녀회를 포함한 네 여자 수도회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용한 성인의 『요한 복음 강해』 중 한 구절이다. 교황은 이 만남에서 사랑이 그리스도인 삶에서 하느님의 절대적 우위와 결합할 때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를 증언했다. 교황은 자신의 한계를 아는 평범한 이들이 “아마도 평생 꿈꿔보지도 못했을 일들을 해내게 됐고, 그들이 뿌린 선의 씨앗이 세기와 대륙을 넘나들며 지금은 사실상 온 세상에 닿고 있다”고 강조했다.

형제애 안에서
선을 행하되 함께 행하는 것, 이는 아우구스티노 영성의 핵심인 친교와 우정, 일치를 되새기게 한다. 교황이 지난 5월 18일 교황 직무 시작 미사에서 인용한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씀을 인용했다. “교회는 자기 형제들과의 일치를 지키고 이웃을 사랑하는 이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설교』, 359). 교황은 이 말씀에서 출발해 “하나 된 교회, 일치와 친교의 표징이 되어 세상의 화해를 위한 누룩이 되는 교회”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진정한 일치는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모상을 간직한 형제자매임을 깨달을 때 자연스럽게 꽃피기 때문이다. 교황은 지난 8월 17일 카스텔 간돌포 교황 별장의 ‘찬미받으소서 학교’(Borgo Laudate Si’)에서 가난한 이들과의 오찬을 나눈 자리에서 이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우리는 우리 각자 안에 바로 이 하느님의 현존이 있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해야 합니다. 이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러니 오늘 오후, 이 식탁에 모두 모여 함께하는 것은, 바로 이 친교와 형제애 안에서 하느님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번역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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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8월 2025,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