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복음화부(Il Dicastero per l’Evangelizzazione)
Alessandro Di Bussolo
민족들의 빛이신 그리스도께서 말씀과 행동으로 알려지고 증거되며,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가 세워지고 복음화 사명을 수행하는 것. 이것이 바로 2022년 새 교황령「복음을 선포하여라」(Praedicate Evangelium)에서 정의된 복음화부의 사명이다. 교황청 복음화부는 두 개의 부서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세계 복음화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는 세계복음화부서이고, 다른 하나는 첫 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로, 민족들의 복음화와 새롭게 복음화된 민족들 안에서의 교회 설정을 다룬다. 복음화부는 교황이 직접 주재하며, 각 부서를 담당하는 두 명의 부장관들이 있다. 세계복음화부서의 부장관은 살바토레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이다. 첫 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의 부장관은 루이스 안토니오 고킴 타글레 추기경이며 포르투나투스 은와추쿠 대주교가 차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역사적 배경
복음화부 세계복음화부서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2010년 9월 21일 자의 교서 「어디에서나, 그리고 언제나」(Ubicumque et semper)로 설립한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의 권한을 계승했다. 이후 2013년 1월에 발표된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자의 교서 「교리를 통한 신앙」(Fides per Doctrinam)을 통해 교리교육 분야의 권한을 성직자성에서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로 이관했다. 2012-2013년 이 교황청 평의회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바랐던 신앙의 해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2016년 자비의 희년을 준비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현재 세계복음화부서는 2025년 희망의 희년 역시 담당한다. 마지막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7년 2월 자의 교서 「교회 안의 성소」(Sanctuarium in Ecclesia)를 통해 성지의 개발, 사목적 돌봄 강화 및 보호에 대한 책임을 성직자성에서 교황청[새복음화촉진평의회]평의회로 이관했다.
첫 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는 4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인류 복음화성의 관할 업무를 이어받았다. 실제로 1622년 1월 6일, 그레고리오 15세 교황은 신앙 전파의 중심이자 최고 기관으로 포교성성을 설립하여 정교회와 개신교 교회와의 일치를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비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선교 활동을 증진하고 조직하는 두 가지 사명을 부여했다. 1967년, 성 바오로 6세 교황의 교황령 「보편 교회의 통치」(Regimini Ecclesiae universae)에 따라 이 부서는 인류복음화성 또는 “포교성성”으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1988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교황령 「착한 목자」(Pastor Bonus)에 따라 인류복음화성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2022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Praedicate Evangelium)에 따라 인류복음화성과 새복음화촉진평의회의 권한을 계승하는 새 복음화부가 설립됐다.
괶권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Praedicate Evangelium(Praedicate Evangelium)에 규정에 따라 이 부는 세상 안에서의 복음화의 근본 문제들에 대하여 그리고 신생 개별 교회들의 설정, 동반, 지원에 대한 괶권을 지닌다. 다만 동방교회부의 괶권은 보존된다. 세계 복음화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는 이 부서는 소임은 복음화 그리고 효과적인 복음 선포의 증진에 관한 근본 문제들을 연구하고, 효과적인 복음 선포의 적합한 형식과 도구와 표현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 부서는 다양한 문화와 민족에 복음을 토착화하는 과정에서 개별 교회들을 지원하고, 대중 신심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데에서 특히 국제적 순례지를 돌본다. 특히 국제적 순례지들을 조성하고 그 정관을 승인하며, 지역교회와 협력하면서 그 순례지들이 항구한 복음화의 원동력이 되도록 유기적인 사목을 추진할 수 있다. 복음화는 가난한 이들에게 근본적인 기회를 의미하므로,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관장한다. 또한 “주님을 위한 24시간”과 하느님 말씀 주일과 같은 보편 교회 전체를 위한 사업들도 관장한다.
세계복음화부서는 교리 교육에 대한 괶권이 있다. 이 부서는 세례 받은 뒤 그리스도인의 삶을 일상에서 살아가는 이들, 어느 정도 신앙을 표명하기는 하지만 그 기초를 합당하게 알지 못하는 이들, 받은 가르침을 더욱 잘 심화할 필요를 느끼는 이들, 그리고 신앙을 포기하거나 고백하지 않는 이들을 위한 교리 교육을 담당하며 교리 교육과 교리 교육 양성을 감독하고, 교리서들과 그 밖의 교리 교육 지침 관련 저작물들에 대하여, 신앙교리부의 동의를 받아 교황청의 추인을 부여할 소임이 있다. 또한 자비의 선교사들의 양성 및 사목 활동을 장려하며, 기도, 증거, 그리고 실천을 통해 모든 세례 받은 이들의 선교 활동을 증진한다. 복음화의 길로서, 이 부서는 다른 종교 신자들 및 어떠한 종교도 갖고 있지 않은 이들과의 만남 및 대화 기회를 장려하고 지원한다.
첫 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 및 교황청 전교회
첫 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는 첫 복음화 지역에서 복음을 선포하고 신앙생활을 심화하는 일을 지원하고, 교회 관할 지역의 설정이나 변경, 그 교회 관할 지역과 관련한 주교임명 등 모든 업무를 다룬다. 이에 대해서는 주교부가 자기 괶권에 속한 분야에서 수행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처리한다.
이 부서는 특별히 첫 복음화 활동을 수행하고 성장해 나가는 데에서 새로운 개별 교회들을 지원한다. 그리고 이 부서는 주교들, 주교회의들, 축성 생활단과 사도 생활단들과 협력하여 복음화부 관할 지역에서 선교 소명을 일깨우고 재속 성직자들과 교리교사 양성하는 일을 돕는다. 또한 신생 개별 교회들 내부에서, 그리고 신생 개별 교회들과 오래전 설립된 교회들 사이에서 경험을 교환하도록 촉진한다.
선교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이 부서는 신생 개별 교회들이 재정적 자치를 이루도록 그 전제 요건들을 생성하는 일을 도우면서 그들을 동반하고자 노력한다. 이 부서는 자기 관할에 맡겨진 개별 교회들의 5개년 보고서와 “사도좌 정기” 방문을 처리한다. 교황청 전교기구는 이 부서에 맡겨져 있다: 곧 교황청 전교회, 교황청 베드로사도회, 교황청 어린이전교회, 교황청 전교연맹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 기구들은 세례 받은 모든 이의 선교적 책임을 촉진하는 수단이며 신생 개별 교회들의 지원을 위한 도구들이다. 선교 목적의 재산은 첫 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의 제2차관의 지휘를 받는 별도 직책을 통하여 관리된다. 다만 교황청 재무원에 결산 보고서를 제출할 의무는 보존된다.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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