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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0 Biblioteca Apostolica Vaticana, Vat. lat. 9243, Messale, 1460-1470 ca BAV_Arte_che consola_060125 2024.12.20 Biblioteca Apostolica Vaticana, Vat. lat. 9243, Messale, 1460-1470 ca BAV_Arte_che consola_060125 

바티칸 도서관과 바티칸 사도 문서고

바티칸 도서관과 바티칸 사도 문서고는 전통과 혁신을 결합한 기관이다. 바티칸 도서관은 풍부한 유산을 수집하고 보존하여 학자들에게 제공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바티칸 사도 문서고는 교회의 행정과 관련된 문서와 법령을 보관하는 고유한 사명을 수행한다.

Amedeo Lomonaco

기억속에 보존하는 침묵, 지식의 보고, 무한함에 대한 갈망, 바티칸 도서관과 바티칸 사도 문서고에는 이러한 정신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이 두 기관은 오늘날 미래를 향해 나아가며, 첨단기술에 열린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교회 전통의 오랜 증거들을 보존하고 존중한다. “보존 및 연구 기관”인 도서관과 전 세계 학자들과 유산을 공유하면서 “지적 애덕” 활동을 수행하는 문서고의 분리는 1600년 바오로 5세 교황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반니 체사레 파가찌 대주교가 거룩한 로마 교회의 바티칸 사도 문서고와 바티칸 도서관 총책임자직을 수행하고 있다.

바티칸 도서관

바티칸 도서관은 르네상스 시대에 탄생하여 오늘날의 도전들을 대면하고 있는 기관이다. 15세기, 니콜라오 5세 교황은 라틴어, 그리스어, 히브리어 사본들을 학자들이 열람하고 참고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식스토 4세 교황은 1475년 6월 15일, 교황 칙서 「투쟁하는 교회의 영광을 위하여」(Ad decorem militantis Ecclesiae)를 반포했다. 바티칸 도서관의 독특한 특징과 목적은 처음부터 귀중한 유산과 연결되어 왔다. 성 바오로 6세는 1975년 이 유산을 “학자들이 자문, 열람, 검증, 그리고 최종 종합의 다양한 단계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단순히 자료실이나 문헌의 물리적 개방만이 아니라,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강조했듯이, 무엇보다도 지식의 보존과 전수를 통해 증진될 수 있는 “문화적 개방”을 의미한다.

도서관 소개

바티칸 도서관은 문헌학 및 역사학 분야에 특화되어 있으며, 신학, 법학, 과학 분야도 소급적으로 특화되어 있다. “문화 발전과 보급을 위한 교회의 탁월한 도구로서 사도좌의 활동을 지원하는” 이 도서관은 “매우 풍부한 과학과 예술 유산을 수집하고 보존하여 진리를 탐구하는 학자들에게 제공하는”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 교황의 지시에 따라, 이 도서관은 종교, 출신, 문화에 관계없이 자격을 갖춘 연구자와 학자들, 특히 대학교수와 연구원, 고등 교육기관 소속 연구원, 그리고 기타 학식 있는 사람들에게 개방되어 있다. 매년 약 6000명의 학자와 연구자가 이 도서관을 이용한다.

바티칸 사도 문서고

85킬로미터에 달하는 선반에는 1000년 이상의 역사가 담겨 있다. 지난 40년 동안 성좌를 위해 봉사한 바티칸 사도 문서고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명성 있는 역사 연구 센터 중 하나다. 또한 이곳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귀중한 보물들로 가득 찬 보물 창고와 같다. 수백만 점의 문서와 양피지 문서는 모든 국적과 종교적 신념에 관계없이 학자들에게 제공된다.
현재의 명칭인 “바티칸 사도 문서고”는 바오로 5세 교황의 주도로 이 기관이 설립된 데서 유래했다. 그러나 17세기 중반부터 “바티칸 비밀 문서고” (때로는 “바티칸 사도 비밀 기록 보관소”의 형태로도 사용됨)라는 명칭이 확립됐다. 이는 여러 교황청에서 생산된 다양한 문서들이 한곳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 문서고의 특수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라틴어 형용사 ‘secretum’은 ‘secernere’ (분리하다, 구별하다, 따로 떼어두다)에서 유래하며, 이는 바오로 5세 교황이 설립한 이 문서고를 다른 문서고들과 분리하여 교황과 교황이 임명한 관료들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명칭은 2019년 10월 22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의교서 「역사적 경험」(L’esperienza storica)을 통해 “바티칸 사도 문서고”라는 옛 명칭을 복원하기 전까지 이 기관의 공식 명칭이었다.

바티칸 사도 문서고의 활동

이 광대한 문서고에 보존된 문서 유산은 약 12세기(8세기-20세기)를 연대순으로 구분하여 형성되어 있으며, 600개 이상의 기록 보관소 컬렉션으로 구성되어, 85킬로미터가 넘는 선반에 걸쳐 보관되어 있다. 이 선반은 바티칸 박물관 솔방울 안뜰 지하에 조성된 2층짜리 방인 ‘벙커’를 포함한 여러 곳에 보관되어 있다.

1881년 레오 13세 교황이 학자들에게 문을 연 이래, 바티칸 사도 문서고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유명한 역사 연구 센터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1924년부터 시작된 관례에 따라, 교황은 “교황 재위 기간”에 따라 문서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허용한다. 현재 열람 가능 기간은 비오 12세 교황 재위 종료(1958년 10월)까지로 정해져 있다. 바티칸 사도 문서고의 활동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문서 유산의 보존 환경을 조성하여 그 무결성을 보호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교회의 천년 역사 활동의 역사적 기억으로써 그 가치를 증진하는 것이다.

문화에 대한 성좌의 사랑

수세기에 걸친 유산을 보존하면서 시대에 발맞춰 나아가는 것. 교회를 섬기는 것. 이것이 바티칸 도서관과 바티칸 사도 문서고가 새로운 길을 개척하면서도 전통을 계승하는 주요 과제 중에서 일부를 구성한다. 이러한 기관들은 또한 성좌의 문화에 대한 사랑을 드러낸다. 단순히 지식을 보존하는 것을 넘어, 지식을 풍요롭게 만들고, 다시 말해 인류 발전과 평화를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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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7월 2025,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