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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9 Giubileo dei Giovani - Santa Messa di Accoglienza 2025.07.29 Giubileo dei Giovani - Santa Messa di Accoglienza  (@Vatican Media)

성가와 환호, 세찬 비 속에서 로마 ‘젊은이들의 희년’ 개막

7월 28일 부터 개최되는 젊은이들의 희년을 맞아 전세계에서 모이는 청년들을 위한 숙소 및 제반 준비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상태에서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개막미사가 거행되었고 미사가 끝나면서 교황께서는 젊은이들을 만나시기 위하여 전용차로 광장과 비아 콘칠리아치오네를 한 바퀴 돌면서 인사를 나누셨다.

Vatican News

 

로마 하늘에서 쏟아지는 여름비가 거리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성과 어우러진다. 온갖 언어로 외치는 젊은 목소리들, 합창으로 울려 퍼지는 성가, 기타와 각종 악기 소리가 도시 전체를 감싼다. ‘젊은이들의 희년’ 행사에 참가하려고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젊은이들이 로마를 가득 메웠다. 교황청 복음화부 세계복음화부서 담당 장관 직무 대행 겸 2025년 희년 교황청 대표 살바토레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는 이번 행사를 “희년 중 가장 기대되는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7월 28일 막을 올린 이 대축제는 8월 3일까지 이어진다.

도착과 숙소 배정
지난 7월 23일 발표된 알찬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는 세계 각국의 순례자 수천 명이 로마로 몰려들고 있다. 피시켈라 대주교는 프로그램을 직접 소개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50만 명이 도착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밝혔다. 순례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370여 개 본당과 400개 학교, 시민보호센터·스포츠홀·시립 체육관 등 40개 교외 시설이 문을 열었다. 젊은 순례자들을 기꺼이 품어주겠다고 나선 일반 가정들도 있다. 로마 박람회장(Fiera di Roma)은 2만5000명을 수용하며 안전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국가 시민보호청이 운영을 지원해 의료진과 24시간 서비스를 갖춘 “도시 속의 도시”로 탈바꿈했다.

환영 미사
7월 29일 오후 7시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피시켈라 대주교가 ‘젊은이들의 희년’ 환영 미사를 거행한다. 같은 날 오전 9시부터는 ‘도시와의 대화’가 시작된다. 문화·예술·영성을 아우르는 70개 행사가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로마 전역의 광장을 무대로 펼쳐진다.

참회의 날
8월 1일은 화해의 성사(고해성사)를 위한 특별한 날이다. 치르코 막시모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참회의 날’을 거행한다.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설치한 대형 천막 아래에서 1000명이 넘는 사제들이 2시간씩 교대로 성사를 집전한다.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영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폴란드어로는 하루 종일 화해의 성사를 받을 수 있다. 독일어, 헝가리어, 슬로바키아어, 한국어, 중국어는 정해진 시간에만 가능하며, 구체적인 시간표는 희년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토르 베르가타 행사
8월 2일 오전 9시에는 토르 베르가타 대학교 인근 행사장 출입문이 열린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전용 보행로도 마련했다.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무대에서는 음악과 신앙 나눔이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진다. 루디 제르비, 로레나 비앙케티, 파올라 아리아사 아빌레스, 루이지 산타렐리, 월리스 프레이타스, 빅터 에르난데스, 파비올라 인순사가 진행을 맡는다. 이탈리아 트리오 일 볼로를 비롯해 세르지오 베르날, 맷 마허, 그리스도교 밴드 더 선과 레알레, 티아고 브라도, 미시오나리오 샬롬이 무대에 오른다. 2013년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청년대회에서 탄생한 합창단 하쿠나 그룹 뮤직도 함께한다. 마르코 프리시나 몬시뇰이 지휘하는 로마교구 합창단은 합창단원과 오케스트라 단원 450여 명으로 구성돼 레오 14세 교황의 도착과 밤샘 기도 시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교황과 함께하는 밤샘 기도와 미사
교황과 함께하는 밤샘 기도는 저녁 8시30분에 시작된다. 이 기도 시간 동안 세 명의 젊은이가 교황에게 우정, 용기, 영성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밤샘 기도가 끝나면 참가자들은 텐트와 침낭을 펼쳐 밤을 보낸다. 8월 3일 오전 9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교황이 미사를 거행한다. 바티칸 복스(Vatican Vox)와 바티칸 라디오 앱을 내려받으면 통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바티칸 뉴스」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중계도 시청할 수 있다.

이탈리아 ‘젊은이들의 희년’
교황청 복음화부가 주관하는 주간 프로그램과 별도로 이탈리아 주교회의와 전국 청년사목봉사단(SNPG)이 마련한 특별 행사들도 펼쳐진다. 7월 30일과 31일에는 ‘희망을 말하는 12가지 단어’ 행사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로마 시내 12개 희년 성당에서 주제별 모임을 갖고 경청과 대화의 시간을 나눈다. 30일에는 오전(10시-12시30분)과 오후(3시30분-6시), 31일에는 오전에만 진행된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해당 링크(https://giovani.chiesacattolica.it/12paroledisperanza/)에서 확인할 수 있다.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는 ‘이웃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젊은이들이 순례 기간 중 몇 시간을 할애해 가장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과 매일 함께 일하는 로마 지역 단체들을 만나는 시간이다. 7월 31일 오후 6시부터는 ‘너는 베드로다’(Tu sei Pietro) 공동 전례가 시작된다. 순례자들이 함께 신앙을 고백하는 신앙 고백(confessio fidei)의 시간이다.

장애인을 위한 행사
이탈리아 주교회의(CEI) 산하 전국 장애인사목봉사단은 7월 30일과 31일 산 조반니 바티스타 데이 피오렌티니 대성당에서 특별 행사를 연다. 바티칸 체육협회 지암파올로 마테이 회장이 사회를 맡아 운동선수들의 신앙 나눔을 듣는 시간이 마련돼 있으며, 이탈리아 주교회의 청년사목봉사단 책임자 리카르도 핀체라토 신부가 인사말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프로그램 세부 내용은 해당 링크(https://pastoraledisabili.chiesacattolica.it/wp-content/uploads/sites/55/depliant_giub_giov_pastoraledisabilita_23luglio2025.pdf)에서 볼 수 있다.

스페인 주교회의 행사
스페인 주교회의(CEE)는 희년 행사에 공식 등록한 2만3000여 명의 스페인 젊은이들을 위해 별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8월 1일 오후 6시 성 베드로 광장에서 스페인 주교회의 청년 및 어린이 담당 주교소위원회가 주최하는 모임이 열린다. 소위원회 위원장 루이스 아르궤요 대주교와 후안 호세 오멜라 추기경, 호세 코보 추기경이 참석한다. ‘생명의 선물’, ‘용서의 기쁨’, ‘나는 너희를 행복으로 이끄는 문’이라는 세 주제로 진행되며, 오후 8시 아르궤요 대주교가 주례하는 미사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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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7월 2025,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