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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3 Conferenza Stampa di presentazione del Giubileo dei Giovani 2025.07.23 Conferenza Stampa di presentazione del Giubileo dei Giovani  (@Vatican Media)

젊은이들의 희년,… “가장 기다려지는 순간”을 위해 온 세상이 로마로 온다

교황청 공보실이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146개국의 젊은이들이 참여하는 ‘젊은이들의 희년’ 행사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피시켈라 대주교는 이번 행사가 특히 전쟁 지역 출신 젊은이들에게 온 세상의 새로운 세대가 서로를 품어 안는 이상적인 “포옹”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토바노 내무부 차관은 젊은이들이 “삶의 중요한 갈림길에”" 올바른 길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괄티에리 로마 시장은 “이번 행사가 이탈리아 역사상 가장 대규모로 첨단 기술 설비를 자랑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doardo Giribaldi - Città del Vaticano

 

2025년 희년의 “가장 기다려지는 순간”이 다가왔다. 갈등의 상처로 아파하는 땅들까지 아우르며 “온 세상”을 향해 로마가 품을 활짝 여는 순간이다. 모든 젊은이가 또래들과의 만남을 통해 따뜻한 “포옹”을 나누고,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25년 전 젊은이들에게 당부한 “아침의 파수꾼”이라는 부르심에 충실히 응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황청 공보실은 이러한 염원을 품고 7월 23일 오전 다가오는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펼쳐질 ‘젊은이들의 희년’ 행사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교황청 복음화부 세계복음화부서 장관 직무 대행 겸 2025년 희년 교황청 대표 살바토레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 이탈리아 내무부 차관 알프레도 만토바노, 로마 시장 겸 희년 특별 정부위원 로베르토 괄티에리, 라치오주 부지사 로베르타 안젤릴리, 로마 도지사 람베르토 잔니니, 시민보호청장 파비오 시칠리아노가 함께했다.

피시켈라 대주교 “146개국의 젊은이들이 함께합니다”

피시켈라 대주교는 ‘젊은이들의 희년’ 행사가 2025년 희년 행사 중 “가장 많은 순례자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가장 기대되는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순례자들은 146개국에서 146개국에서 몰려오는데, 그중 68퍼센트가 유럽 출신이고 나머지는 세계 곳곳에서 온다. 그는 특별히 전쟁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레바논, 이라크, 미얀마,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시리아, 남수단에서 온 젊은이들을 언급하며, 이들이 전 세계 새로운 세대와 더불어 나누는 이상적인 “포옹”이 얼마나 소중한지 강조했다. 피시켈라 대주교는 행사 준비에 “날마다 함께한” 이탈리아 정부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그는 행사 일정을 차근차근 소개했다. 7월 28일 첫 50만 명의 순례객들이 로마 땅을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한 피시켈라 대주교는 순례객들을 따뜻하게 맞아들이기 위해 270개 본당, 400개 학교, 40개 교외 시설, 시민보호센터, 체육관, 그리고 개별 가정들까지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은 ‘디지털 선교사들의 희년 행사의 시작과도 뜻깊게 겹친다. 또한 젊은이들의 허기와 목마름을 달래줄 식음료 판매처 20곳을 마련해 점심과 저녁 식사를 정성껏 제공한다. 7월 29일부터는 ‘도시와의 대화’가 시작되는데, 화요일(29일), 수요일(30일), 목요일(31일) 사흘 동안 로마 곳곳의 광장에서 70개의 뜻깊은 만남이 펼쳐진다. 8월 1일에는 치르코 마시모에서 “참회의 날”을 거행한다. 200명의 사제들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설치한 대형 천막 아래에서 2시간씩 번갈아 가며 고해성사를 집전한다. 8월 2일 오전 9시 토르 베르가타의 문이 활짝 열리고, 저녁 8시 30분 레오 14세 교황과의 밤샘 기도 만남이 시작될 때까지 하루 종일 다채로운 밴드들과 연예인들의 감동적인 공연이 이어진다. 이날 교황님과의 만남에서는 이탈리아, 멕시코, 미국에서 온 젊은이 세 명이 대표로 질문을 드리고, 교황이 “각자의 모국어로” 정답게 응답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피시켈라 대주교는 바티칸 복스(Vatican Vox) 앱 개발과 8개 언어로 번역 및 해설을 제공할 바티칸 라디오 서비스를 준비한 교황청 홍보부에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시민보호청과 함께 만든 안내서에는 “온전한 마음의 평안 속에서 이 은총의 순간을 온몸으로 살아갈” 모든 필수 지침이 담겼다. 피시켈라 대주교는 이 안내서가 “가능한 한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간곡히 당부했다.

만토바노 내무부 차관 “전쟁 지역에서 온 순례객을 위한 소중한 이들을 위한 ‘유산’”

만토바노 내무부 차관은 세계청년대회에서 돌아온 참가자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강조했다. 그 순수한 열정과 기쁨을 되살리기 위해, 순례자들 자신은 물론 “그들이 품고 돌아갈 각자의 공동체”를 위한 “귀중한 영적 유산”을 만들어 주고자 온 힘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세대를 위한 이번 희년 행사는 참가자들, 특히 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땅에서 온 젊은이들에게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올바른 선택을 내릴 수 있는 영적 나침반이 될 것이다. 참가자들은 또래들과의 진실한 만남을 통해 “자신들 곁에서 함께 걷고 싶어 하는 형제자매들이 있다”는 소중한 진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만토바노 차관은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2000여 명의 시민보호청 자원봉사자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 대부분이 젊은이들로, 라치오주에서 온 300명, 로마시에서 온 200명과 더불어 순례자들을 정성껏 환대하고 섬길 예정이다. 이는 “우연히 이뤄진 결과”가 아니라 희년을 “치밀하게 준비된 안전한” 행사로 만들기 위해 “주어진 모든 자원을 지혜롭게 활용”하려는 간절한 의지의 열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2000년 대희년 때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젊은이들을 “아침의 파수꾼”이라 부르며 거룩한 사명을 맡겼던 순간을 되새겼다. “25년이 흐른 지금, 그 당부가 얼마나 깊이 받아들여졌는지 겸손히 돌아보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괄티에리 로마 시장 “온 세상을 품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괄티에리 로마 시장에 따르면, 로마는 “온 세계를 따뜻하게 품을 준비를 완전히 마친 도시”로서 ‘젊은이들의 희년’ 행사를 맞이한다. 그는 “이탈리아 역사상 가장 대규모로 첨단 기술 설비를 자랑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특히 500제곱미터 규모의 통제실이 순례자들이 머무는 52만1400제곱미터의 광활한 공간을 “자애로운 눈길로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심한 무더위에 맞서기 위해 2760개의 이동식 화장실과 2660개의 급수대를 설치하고, 생수 500만 병과 70개의 시원한 미스트 분사기도 준비했다. 의료 서비스에도 각별한 관심을 쏟아 10개의 첨단 의료시설, 43대의 구급차, 그리고 “잠시 쉼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4개의 “고요한 휴식 공간”을 정성껏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안젤릴리 라치오주 부지사 “깊은 감동이 마음을 울립니다”

안젤릴리 라치오주(州) 부지사는 이번 행사를 “평생 잊을 수 없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언제나 가슴을 뛰게 하는 대규모 동원력” 때문만이 아니라 행사 자체가 불러일으키는 “깊고 진한 감동”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라치오주는 4000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을 정성껏 맞아들이고 편안한 숙박과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냉방 시설을 완비한 텐트 30개, 야외 주방 5개, 주차 공간 300면을 빈틈없이 준비했다. 대중교통과 관련해서는 60대의 전용 버스와 400차례의 특별 운행, 그리고 지하철 A호선과 C호선의 21시간 연속 운행이라는 전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료 서비스는 아레스(Ares)와 응급의료센터(118)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500명의 숙련된 의료진을 배치하고, 응급의료 헬기를 포함한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이번 행사에 아낌없이 투입한다.

잔니니 로마 도지사 “젊은이들은 로마 전역에서 보호받을 것입니다”

잔니니 로마 도지사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걱정할 만한 징후는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럼에도 토르 베르가타에서 펼쳐지는 “핵심적인” 행사들에 대한 만전의 준비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순례자들의 안전을 위해 해당 지역 상공에서의 드론과 항공기 운항을 철저히 금지한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은 꼼꼼한 보안검색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젊은이들을 지키는 보호 활동은 로마 시내 구석구석, 특히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기차역이나 화해의 성사(고해성사)가 거행되는 치르코 마시모 등 주요 장소들로 촘촘히 확대된다.

시칠리아노 시민보호청장 “해외 방문객들을 세심히 돌볼 것”

시칠리아노 시민보호청장에 따르면 146개국에서 몰려오는 순례자들의 대규모 방문은 “국제적 제도 체계”를 신중히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중요한 사안이다. 따라서 젊은이들의 환대와 지원은 국제관계사무소를 적극 활성화하여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그는 2000년 대희년의 소중한 경험을 참고 모델로 삼아 여러 측면을 한층 개선했다며, 특히 빈번하게 발생하는 신분증 분실 문제와 그에 따른 신속한 재발급 처리 개선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괄티에리 시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대부분의 희년 관련 조치들이 하느님의 피조물 돌봄을 깊이 고려하며 진행됐다”고 강조하며 “환경의 지속가능성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희년 행사 조직의 핵심에 담아냈다”고 밝혔다. 피시켈라 대주교는 차기 세계청년대회 개최국인 한국에서 1500명의 젊은이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는 기쁜 소식도 전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3년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폐막 미사에서 차기 개최지를 발표하기에 앞서 2025년 희년 로마 ‘젊은이들의 희년’ 행사 참여를 따뜻하게 당부한 데 대한 젊은이들의 뜨거운 응답이다. 8월 2일 예정된 교황과의 밤샘 기도 만남에서 젊은이 대표들이 교황에게 건넬 질문들은 젊은이들과 “매우 가깝고 절실한 주제들”을 다룬다. 우정이라는 소중한 주제도 포함되는데, “인터넷 시대에 진정한 우정을 키워갈 수 있을까?”와 같은 현실적인 질문과 미래와 희망에 관한 깊이 있는 내용들이 다뤄질 전망이다. “교황님이 특별히 마음에 품고 계시는 메시지, 바로 일치와 형제애를 온 세상에 전파할 수 있는 은총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피시켈라 대주교는 젊은이들이 교황과 직접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8월 2일 다음 날 거행될 ‘젊은이들의 희년 폐막미사를 꼽았다. 그는 현재까지 다양한 희년 행사 참가를 신청한 이들이 무려 1700만 명에 이른다는 놀라운 수치를 전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번역 김호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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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7월 2025, 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