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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Papa, udienza in Aula, "ci proteggiamo dal caldo estremo" Il Papa, udienza in Aula, "ci proteggiamo dal caldo estremo"  (ANSA)

[일반알현 전문] “하느님은 우리의 나약함에 놀라지 않으시고, 배신자를 위해서도 빵을 나누십니다”

레오 14세 교황이 2025년 8월 13일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 교리 교육에서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때 제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으시고 유다의 배신을 예고하신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교황은 그리스도께서 “힐책하기 위해 들춰내는 방식”이 아니라 “구원하고자 하시기에 진실을 말씀하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판단하는 데 익숙하지만, 하느님께서는 고통을 받아들이신다”며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배신할 이를 위해서도 빵을 떼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신다”고 말했다. “자신을 배신할 이를 위해서도 빵을 떼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고요한 힘입니다. 홀로 남게 될 것을 알면서도 결코 사랑의 식탁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2025년 희년 교리 교육] 우리의 희망이신 예수 그리스도
제3부 예수님의 파스카
2. 배신: “저는 아니겠지요?”(마르 14,19)

 

알현 시작 전 하신 인사말씀

[이탈리아어, 영어, 스페인어] 안녕하세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영어] 오늘 오전 만남은 뜨거운 햇볕과 폭염을 피해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시간에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인내심에 감사드리며, 생명이라는 놀라운 선물과 좋은 날씨, 그리고 모든 축복에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스페인어] 오늘 오전 만남은 두 곳에서 나눠 진행하겠습니다. 이곳 바오로 6세 홀과 홀 앞 마당, 그리고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진행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환영합니다. 그리고 가능한 한 빨리 모든 분들께 인사드리겠습니다.

[이탈리아어] 오늘 만남은 뜨거운 햇볕과 폭염을 피해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시간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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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복음 학교에서 우리의 희년 교리 교육 여정을 계속 이어가며, 예수님 생애 마지막 날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봅시다. 오늘은 친밀하면서도 극적이지만 동시에 매우 진실된 한 장면에 머물러 봅시다. 바로 파스카 만찬 중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이 당신을 팔아넘길 것이라고 밝히시는 순간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 나와 함께 음식을 먹고 있는 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마르 14,18).

강렬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무라기 위해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닙니다. 참된 사랑은 진실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신 것입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모든 것을 정성스럽게 준비했던 이층 방이 갑자기 질문과 의심, 나약함이 감도는 고통스러운 침묵으로 가득 찹니다. 가장 소중한 관계 안에 배신의 그림자가 드리울 때 우리도 경험하는 바로 그 고통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말씀하시는 방식은 놀랍습니다. 목소리를 높이지도, 손가락질하지도, 유다의 이름을 거명하지도 않으십니다. 모든 이가 스스로에게 질문할 수 있도록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바로 그렇게 됩니다. 마르코 복음사가는 이렇게 전합니다. “그들은 근심하며 차례로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기 시작하였다”(마르 14,19).

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아니겠지요?”라는 이 질문은 아마도 우리가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는 가장 진실한 질문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는 무고한 자의 질문이 아닙니다. 자신의 나약함을 깨닫는 제자의 질문입니다. 죄인의 울부짖음이 아니라, 사랑하고 싶지만 상처를 줄 수도 있음을 아는 이의 속삭임입니다. 바로 이러한 깨달음 속에서 구원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는 힐책하기 위해 들춰내는 방식을 취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구원하고자 하시기에 진실을 말씀하십니다. 구원받으려면 느껴야 합니다. 자신이 연루되어 있다고 느끼고,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며, 악은 실재하지만 최후의 심판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깊은 사랑의 진리를 아는 사람만이 배신의 상처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제자들의 반응은 분노가 아니라 슬픔이었습니다. 분개하지 않고 슬퍼했습니다. 이는 실제로 자신 역시 연루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느끼는 데서 오는 고통입니다. 바로 이 슬픔을 진심으로 받아들인다면 회심의 자리가 됩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악을 부정하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거듭나기 위한 고통스러운 기회로 삼으라고 가르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말씀을 덧붙이십니다.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 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마르 14,21). 분명 가혹한 말씀이지만, 올바르게 이해해야 합니다. 이 말씀은 저주가 아니라, 고통의 외침입니다. 그리스어로 그 “불행하여라”는 탄식처럼, “아, 슬프구나”처럼, 진실하고 깊은 연민의 탄식처럼 들립니다.

우리는 판단하는 데 익숙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고통을 받아들이십니다. 악을 보면 복수하지 않고 오히려 슬퍼하십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라는 말은 미리 내리는 단죄가 아닙니다. 우리 각자가 인식할 수 있는 진실입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사랑을 부인하고, 그 사랑을 배반함으로써 우리 자신에게 불충실하게 된다면, 우리는 세상에 태어난 의미를 진정으로 잃고 구원에서 제외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 거기, 가장 어두운 지점에서 빛은 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빛나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우리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리스도의 고통에 우리 자신을 내어 맡긴다면, 마침내 새로 태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우리에게 죄의 가능성을 제거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항상 죄에서 벗어날 길을 제시해 줍니다. 바로 자비의 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나약함에 놀라지 않으십니다. 어떤 우정도 배신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계속 신뢰하십니다. 계속해서 제자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십니다. 자신을 배신할 이를 위해서도 빵을 떼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고요한 힘입니다. 홀로 남게 될 것을 알면서도 결코 사랑의 식탁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도 진심으로 자문해 봅시다. “저는 아니겠지요?”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느끼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우리 마음속에 진리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에 대한 신뢰를 깨뜨릴 수도 있지만, 동시에 그 신뢰를 모으고, 보호하고, 새롭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 데서부터 구원이 시작됩니다.

결국 이것이 희망입니다. 우리가 실패할지라도 하느님께서는 결코 실패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우리가 배신할지라도 하느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을 멈추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겸손하고 상처받았지만 항상 신실한 이 사랑의 손길에 우리 자신을 내어 맡긴다면, 우리는 참으로 새로 태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배신자가 아니라 영원히 사랑받는 자녀로 살아가기 시작할 것입니다.

알현 후 인사말씀

[프랑스어권] 프랑스어권 순례자들, 특히 프랑스, 코트디부아르, 부르키나파소에서 오신 여러분께 기쁜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하느님과 함께라면 불가능한 것은 없습니다. 생명이 죽음을 이기고, 은총이 죄를 이깁니다. 화해의 성사(고백성사)에 열심히 참여하여 우리의 배신을 넘어서도 하느님과의 관계가 생생히 지속되도록 합시다. 하느님의 용서가 우리로 하여금 형제자매들에게도 자비를 베풀게 하기를 빕니다. 하느님의 축복이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빕니다.

[영어권] 오늘 함께하신 영어권 순례자과 여행자 여러분, 특히 영국, 헝가리, 몰타,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잠비아, 인도, 인도네시아, 이라크, 예루살렘, 필리핀, 베트남, 바베이도스, 미국에서 오신 분들께 기쁜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오는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을 준비하며,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을 성모님의 자애로운 보살핌에 맡겨드립니다. 성모님의 전구를 통해 여러분이 나약함 속에서 강해지고, 시련 속에서 위로를 받으며,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기쁨과 평화를 누리기를 기도합니다. 하느님의 축복이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빕니다.

[독일어권] 사랑하는 독일어권 순례자 여러분, 이번 금요일 우리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승천 대축일을 지냅니다. 우리 모두 성모님의 이끄심에 의탁하여 주님께 대한 완전한 충실함의 모범을 보여주신 성모님의 모범을 따라 천상 영광에 이르도록 합시다. 신실하신 동정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스페인어권] 스페인어권 순례자 여러분께 기쁜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주 예수님께서 당신의 은총에 열려 있는 겸손한 마음을 우리에게 주시기를 청합시다. 그리하여 성찬례 때와 같이 우리의 잘못을 기꺼이 인정하고, 예수님께 용서를 구하며, 우리가 그분께 무한히 사랑받고 있음을 확신하면서 매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하느님의 축복이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빕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중국어권] 중국어권 순례자 여러분께 진심 어린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과 여러분의 선한 지향을 위해 기도할 것을 약속합니다. 진심으로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포르투갈어권] 포르투갈어권의 모든 순례자 여러분, 특히 포르투갈과 브라질에서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깊이 뉘우치는 마음으로 우리의 나약함을 인정하며, 하늘에 불려 오르심을 받으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당신 아들을 사랑하신 것과 같은 사랑으로 사랑하도록 우리를 가르쳐 주시기를 간구합시다. 하느님의 축복이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빕니다!

[아랍어권] 아랍어권 신자 여러분, 특히 이라크와 이스라엘 성지에서 오신 신자 여러분께 진심 어린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의 나약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끊임없이 사랑하시고, 항상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주시는 주님께 마음을 엽시다. 주님께서 여러분 모두를 축복하시고 온갖 악에서 언제나 지켜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폴란드어권] 폴란드어권 순례자 여러분께 진심 어린 인사를 드립니다.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기념일(8월 14일)을 맞아, 타인을 위한 그분의 영웅적인 희생 정신을 본받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성인의 전구를 통해 전쟁의 비극을 겪고 있는 모든 민족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하느님께 청합니다. 진심으로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 * *

이탈리아어권 순례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특히, 십자가의 딸들 수녀회 총회 참석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그리고 베로나, 모데나, 마네르비오에서 오신 순례자 여러분께 인사드리며, 여러분 각자가 신앙과 삶의 온전함과 순수함을 향해 나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병고에 시달리는 분들과 신혼부부들에게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우리와 함께한 모든 신혼부부에게 박수를 보냅시다. [박수] 젊은이들, 특히 젊은이들을 위한 봉사단체 “조르지아 라 피라” 국제 여름 캠프에 참여하는 젊은이들에게 마음을 전합니다.

성모 승천 대축일을 앞두고, 하느님과 “친밀해지는” 소명을 온전히 받아들이시고 모든 이를 돌보시는 성모님의 모범을 따라 여러분도 끊임없이 성모님께 기도하시길 당부합니다.

모든 분에게 저의 축복을 보냅니다!

 

페트리아노 마당(바오로 6세 홀 앞 마당)에서 신자들에게 하신 인사 말씀

여러분의 인내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를 위해 박수를 보냅시다!

[스페인어]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햇볕이 이렇게 뜨거운데도 잘 견디고 계십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하느님의 축복이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빕니다! 하느님께서 항상 여러분을 지켜주시기를 빕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시다는 것을 깨닫는 은총을 여러분에게 주시길 빕니다.

[스페인어] 전능하신 삼위일체이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축복이 이제와 항상 여러분에게 내리시기를 빕니다.

[영어] 주님께서 여러분 모두를 축복해 주시기를 빕니다!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하신 인사 말씀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영어] 안녕하세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탈리아어] 교리 교육을 들으셨다면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결코 버리지 않으시고, 항상 우리를 회심으로 초대하시며, 당신께로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께로 우리를 인도하는 길을 찾도록 하신다는 것을 아셨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로 이곳, 성 베드로 사도의 발치에서 만나 우리의 신앙을 새롭게 하는 기쁨으로 이 순간을 체험합시다. 이번 희년에 매우 중요한 희망의 정신을 새롭게 하기 위함입니다.

[스페인어] 하느님께서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시고, 항상 여러분을 위한 빛과 은총의 원천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를 결코 버리지 않으시는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마음을 열고 믿음 안에서 하나 되어 살아가고자 한다면, 항상 우리와 함께하실 것입니다.

[영어] 여러분 모두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안전한 여행 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은총이 여러분과 함께하시어,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소망을 여러분의 마음에 채워주시기를 빕니다. 그 소망은 참된 회심을 살아내고, 교회 안에서 하나 되어 걸으며, 신앙을 새롭게 하고, 말씀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을 진실하게 증언하는 것입니다.

[이탈리아어]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하시고 항상 여러분과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여러분 모두에게 안부 전합니다! 주님께서 여러분 모두를 축복해 주시기를 빕니다!

번역 김호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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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14 8월 202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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