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우크라에서 전쟁을 종식하십시오. 가자지구에서 굶주림을 막아주십시오. 인질들을 풀어주십시오”
Vatican News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와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구금된 이스라엘 인질들을 풀어주기. 교황청이 “전쟁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연성 외교’(soft diplomacy)의 핵심 목표다. 레오 14세 교황 역시 이를 간곡히 촉구하며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교황은 8월 19일까지 두 번째 여름 휴가를 위해 카스텔 간돌포에 머물고 있다. 8월 13일 저녁 도착한 교황은 기자들을 만났다. 교황은 며칠간 머물 빌라 바르베리니 정문 앞에서 자신의 도착을 기다리던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뒤, 교황은 국제 정세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항상 대화와 외교적 노력을 추구해야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에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에서 무엇을 기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교황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항상 전쟁의 종식을 추구해야 합니다. 폭력을 끝내야 하고, 더 많은 죽음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이 어떻게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지켜봅시다. 이렇게 오랜 시간 지속된 전쟁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항상 대화와 외교적 노력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지, 폭력이나 무기를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가자지구 주민들이 강제 추방될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무엇보다도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테러리즘의 폭력성을 알고 있으며, 목숨을 잃은 많은 분들과 인질들을 존중합니다. 인질들은 석방돼야 합니다. 그러나 굶어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도 생각해야 합니다.”
전쟁으로는 해결 안 돼
끝으로 교황청이 이런 분쟁들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교황은 이렇게 설명했다. “교황청이 전쟁을 중단시킬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연성 외교’에 힘쓰고 있습니다. 대화를 통해 비폭력을 끊임없이 장려하는 해결책입니다. 이런 문제들은 전쟁으로는 해결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민족들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바랍니다
교황은 이날 오전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일반알현에서 폴란드어권 순례자들에게 인사하며 분쟁과 폭력으로 고통받는 나라의 국민들에게 전 세계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쟁의 비극을 겪고 있는 모든 민족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하느님께 청합시다.”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와 삼종 기도
카스텔 간돌포의 교황 여름 별장 내 빌라 바르베리니에서 두 번째 휴가 기간을 갖는 동안, 교황은 몇 차례 공개 일정을 갖는다. 교황은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에는 오전 10시 카스텔 간돌포의 산 토마소 다 빌라노바 본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정오에는 리베르타 광장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바칠 예정이다.
알바노, 주일 미사와 가난한 이들과의 오찬
8월 17일 오전 9시30분에는 알바노 라치알레의 산타 마리아 델라 로톤다 성지 성당에서 교구 카리타스의 지원을 받고 있는 가난한 이들과 카리타스 직원들과 함께 주일 미사를 거행한다. 정오에는 카스텔 간돌포의 리베르타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바친 후 교황 별장 내 ‘찬미받으소서 센터’에서 교구 카리타스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들 및 가난한 이들과 오찬을 함께한다.
번역 김호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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