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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2 Santuario Cura d'Ars,  Ars, Francia 2019.06.12 Santuario Cura d'Ars, Ars, Francia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 “명성이 아닌 기도에서 피어난 성덕” ‘아르스의 성자’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5월 31일 프랑스 아르스 성지에서 거행된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의 시성 100주년 기념 미사를 위해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사랑하는 사제 여러분, 약한 모습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사람들이 여러분을 늘 이해해주지 않더라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Vatican News

 

“아르스의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님은 하느님 앞에서 겸손하면서도 위대한 사제였습니다. 성인께서는 타인을 향한 사랑과 헌신으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1925년 5월 31일 비오 11세 교황에 의해 시성된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의 시성 100주년을 기념하여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보낸 영상 메시지 내용이다. 비오 11세 교황은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을 “전 세계 모든 본당 신부들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했다(1929년 4월 23일 교황 교서 「Anno Iubilari」).

겸허한 본당, 유럽의 영적 심장이 되다
5월 31일 오전, 프랑스 아르스 성지에서 거행된 미사 중 공개된 영상에서 유 추기경은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의 시성이 온 교회에 큰 은총이었다고 회상했다. “프랑스 시골의 작은 본당 하나가 유럽의 영적 중심지로 거듭났습니다. 그 비결은 타협 없이 하느님을 최우선에 두었던 한 사제의 헌신에 있었습니다.”

사제직의 모범

유흥식 추기경은,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가 “명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기도, 성찬례, 고해성사에서 비롯된 성덕의 모범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목자의 마음으로”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귀 기울이고, 사랑하고, 인도하는 능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유흥식 추기경은 “성인은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도 모든 사제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며 “그분은 우리가 낙심하지 않고, 기쁨과 겸손, 용기를 가지고 사목 활동을 하도록 초대한다”고 강조하며 무엇보다도 공동체 안에서 “기도, 존중, 애정”을 통한 뒷받침이 사제의 기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여러분의 희생이 세상의 희망입니다

유흥식 추기경은 희년을 기대하며 “아르스의 본당 사제였던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님은 마치 여정의 동반자이자, 우리를 본질로 이끄는 조용한 등대와 같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사제 여러분, 형제적 애정을 담아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약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언제나 이해받지 못한다고 해서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아르스의 본당 신부님 자신도 사제직을 수행하기에 너무 ‘너무 평범’하다고 여겨졌지만,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맡기셨습니다.” 유흥식 추기경은 “여러분의 매일의 충실함, 숨겨진 희생, 밤낮으로 드리는 기도, 이 모든 것이 세상에 희망을 줍니다.”라고 덧붙였다.

유 추기경은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처럼 사제들을 도와주는 신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성소의 중요성을 강조한 레오 14세 교황의 말씀을 떠올리며 “희망의 순례자”로서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관습이 아닌 사랑으로, 의무가 아닌 소명 의식으로 함께 걸어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에게 “어설픈 방법이나 겉치레 없이 진실하게 신앙을 실천하도록 가르쳐 주시고” 사제들이 “기도하고, 귀 기울이며, 기쁨을 누리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청했다.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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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6월 2025, 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