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2025년 6월 19일,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1독서: 2코린 11,1-11
복음: 마태 6,7-15
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다음과 같은 통찰은 언제나 유효합니다. “하느님의 말씀(Verbo)이 커질 때, 인간의 말(verba)은 힘이 없어진다.(Verbo crescente, verba deficiunt 설교 288,5: PL 38,1307; 설교 120,2: PL 38,677 참조)”
복음서에서는 예수님이, 특히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 군중과 제자들에게서 멀리 떨어진 외딴곳으로 홀로 물러나 침묵 속에서 기도하시며 하느님과의 자녀 관계로 살아가시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침묵은 우리 안에 깊은 내면의 공간을 파고들어가서 하느님께서 그곳에 거하시도록 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그분의 말씀이 우리 안에 머물게 하고, 그분에 대한 사랑이 우리의 생각과 마음에 뿌리를 내리고 우리 삶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따라서 첫 번째 방향은 침묵을 다시 배우는 것입니다. 즉, 귀 기울임에 대한 열린 자세를 통해 우리는 타인과 하느님의 말씀에 마음을 열게 됩니다. (…) 그리스도인은 고통과 거부당하는 것, 외로움의 어둠 속에서도 주님께서 현존하시며 귀를 기울이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우리 각자에게 하느님께서 우리 삶의 매 순간 우리의 필요를 잘 알고 계시다고 안심시켜 주십니다.
그분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가르치십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마태 6,7-8).
주의 깊고 고요하며 열린 마음이 많은 말보다 더 중요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자신보다 우리를 더 깊이 알고 계시며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이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 – 2012년 3월 7일 수요 일반알현)
링크: /it/vangelo-del-giorno-e-parola-del-giorno/2025/06/19.html
번역 박수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