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2025년 6월 17일,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1독서: 2코린 8,1-9
복음: 마태 5,43-48
교황님들의 복음 해설
예수님께서는 왜 우리에게 원수를 사랑하라고 즉,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사랑을 요구하시는 것일까요? 사실, 그리스도의 요구는 실제적인 것입니다. 세상에는 폭력과 불의가 너무 많기 때문에 더 큰 사랑, 더 큰 선으로 맞서지 않고서는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더 큰” 사랑은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 안에서 육을 취한 그분의 자비입니다. 오직 이 자비만이 작지만 결정적이라는 인간의 마음이란 ‘세상’에서 출발하면서 세상을 악으로부터 선을 향하도록 기울어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복음 말씀은 그리스도교적 비폭력의 대헌장(magna charta)으로 마땅히 여겨집니다. 그리스도교적 비폭력은 “다른 뺨을 내미는 것”에 대한 잘못된 해석처럼 악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악에 선으로 대응하여(로마 12, 17-21 참조) 불의의 사슬을 끊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에게 비폭력이란 단순한 전술적 행동이 아니라 인간존재 방식, 곧 하느님의 사랑과 권능을 굳게 믿어 사랑과 진리라는 무기로 악에 맞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의 태도로 이해되는 것입니다(베네딕토 16세 교황, 삼종기도, 2007년 2월 18일 삼종기도).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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