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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5 Giubileo dello Sport - Santa Messa 2025.06.15 Giubileo dello Sport - Santa Messa  (@Vatican Media)

교황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나누는 벽이 아니라 우리를 하나로 연결하는 문이시며 현실과 이념을 식별해 주십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6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라던 희망의 모습과 증거를 전하는 희년알현을 재개한다. 교황은 복음이 “외부에서” 온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주민 공동체가 그들을 환대하는 나라에서 신앙을 되살리는 데 어떻게 기여하는지 강조했다. 아울러 언어에 대한 경고도 덧붙였다. “생각이 광기가 될 수 있고, 말이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황은 “벽이 있는 곳에 (친교의) 다리를 놓자”고 권고했다.

희년알현, 레오 14세 교황의 교리교육
2025년 6월 14일, 성 베드로 대성전

“희망한다는 것은 서로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 리옹의 성 이레네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지난 1월부터 시작하셨던 특별 희년알현이 오늘 아침 재개됐습니다. 교황님께서는 매번의 희년알현에서 희망이라는 신학적 덕목의 구체적인 측면과 이를 증거한 영적 인물을 제시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희망의 순례자로서 시작된 여정을 계속해 나갑시다!

우리는 사도들이 처음부터 전해준 희망으로 하나 됩니다. 사도들은 예수님 안에서 땅과 하늘이 하나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눈과 귀와 손으로 생명의 말씀을 받아들였습니다. 희년은 이 신비로 향하는 열린 문입니다. 희년은 하느님의 세상을 우리 세상과 더욱 근본적으로 연결합니다. 이는 우리가 매일 기도하는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는 기도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초대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희망입니다. 오늘 우리가 심화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희망은 연결입니다.

가장 위대한 그리스도교 신학자 중 한 분인 리옹의 성 이레네오 주교님은 이 희망이 얼마나 아름답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가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성 이레네오 주교님는 소아시아에서 태어나 사도들을 직접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 후 그는 프랑스 리옹으로 왔습니다. 리옹에는 이미 그의 고국 출신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형성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곳 로마에서, 유럽에서 이 사실을 기억하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복음은 외부에서 이 대륙에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이주민 공동체는 그들을 환대하는 나라에서 신앙을 되살리는 존재입니다. 복음을 받아들이는 나라들에서 신앙을 되살리는 존재입니다. 복음은 외부에서 왔습니다. 성 이레네오 주교님은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셨습니다. 이는 이미 희망의 표징입니다. 서로 다른 민족들이 서로를 어떻게 풍요롭게 하는지 일깨워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 이레네오 주교님은 우리에게 전할 더 큰 보화를 지니셨습니다. 곧, 그가 그리스도교 공동체 내에서 겪었던 교리적 분열, 내적 갈등, 그리고 외적 박해도 그는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분열된 세상에서 더 깊이 사고하는 법을 배우고, 예수님께 더욱 깊이 집중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인격, 더 나아가 예수님의 육신을 노래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사실 그는 우리에게 서로 대립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하나 됨으로 다시 합쳐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나누는 벽이 아니라, 우리를 하나로 연결하는 문이십니다. 우리는 그분 안에 머물러 현실과 이념을 식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날에도 생각이 광기가 될 수 있고, 말이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육신은 우리 모두를 지탱하는 존재이며, 우리를 땅과 다른 피조물과 하나 되게 합니다. 예수님의 육신은 모든 형제자매 안에서, 모든 피조물 안에서 환대받고 묵상돼야 합니다. 육신의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고, 우리의 이름을 부르는 다른 이들의 고통에 귀 기울입시다. 우리가 태초부터 받은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이 계명은 어떤 법보다도 먼저 우리의 육신에 새겨져 있습니다.

일치의 스승이신 성 이레네오 주교님은 우리에게 대립하지 말고 서로 하나 되라고 가르칩니다. 지혜는 분열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이루는 것입니다. 식별력은 유용하지만 결코 분열시키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가운데 계시는 영원한 생명이십니다. 서로 대립되는 것들을 하나로 모으시고, 친교를 가능하게 하십니다.

우리는 희망의 순례자입니다. 사람, 민족, 그리고 피조물들 가운데에는 하나 됨을 향해 나아가기로 결심한 누군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들이 우리를 따를 것입니다. 2세기 리옹의 성 이레네오 주교님처럼, 우리의 오늘날 벽으로 둘러싸인 곳에 (친교의) 다리를 놓기 위해 우리의 모든 도시로 돌아갑니다. 문을 열고, 세상을 연결합시다. 그러면 희망이 피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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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rare è collegare. Ireneo di Lione
“희망한다는 것은 서로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 리옹의 이레네오 성인


(토요 희년알현 후 인사말씀)

(스어)
프랑스어권 순례자 여러분, 특히 프랑스에서 오신 순례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성 이레네오 주교님의 전구를 통해, 아직 장벽이 있는 우리 도시에 (친교의) 다리를 놓아, 일치와 평화의 도구가 되어 마음속에 희망을 키워 나갑시다.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영어
교황청 문화교육부가 후원하는 스포츠 희년 및 “희망의 모멘텀” 국제 회의에 참석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따뜻한 인사를 전합니다. 이 기간 동안 함께 하는 시간은 스포츠 활동과 희망이라는 덕목의 관계를 되새겨 볼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스포츠는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끊임없이 기량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하며, 팀으로서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법을 배운다는 점에서 희망에 의해 움직입니다. 동시에, 우리의 가장 깊은 희망은 스포츠 세계가 진정으로 인간적이고 그리스도인다운 가치가 실천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도록 제시합니다. 따라서 이 희년의 정신에 따라, 저는 여러분과 국제 오토바이 경주대회 참가자들에게 각자의 방식으로 “희망의 선교사”가 되어 더욱 큰 연대와 환대, 그리고 형제애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희년알현에 참석하신 영어권 순례자와 방문객, 특히 아일랜드, 베트남, 미국에서 오신 분들께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 희년 동안 희망의 덕목이 여러분 안에서 더욱 커지기를 기도하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모두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기쁨과 평화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폴란듵Ӗ
모든 폴란드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인사드립니다. 성년은 화해의 시기입니다. 리옹의 성 이레네오 주교님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따라, 하늘과 땅을 하나 되게 하신 그리스도 안에서만 참된 일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여러분에게 희망의 표징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 안에서 여러분의 가정과 조국, 그리고 온 세상에서 일치를 이룰 힘을 구하십시오. 여러분 모두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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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호소)

최근 며칠 동안 매우 우려스러운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상황은 심각하게 악화됐으며, 이처럼 민감한 시기에 저는 모든 당사국이 책임감과 이성을 유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핵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더 안전한 세상을 건설하려는 노력은 (서로를) 존중하는 만남과 진솔한 대화를 통해 정의, 형제애, 그리고 공동선을 기반한 항구적인 평화를 건설하기 위해 추진돼야 합니다. 누구도 다른 이의 존재를 위협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국가는 평화라는 대의를 지지하고, 화해의 길을 개척하며, 모든 사람의 안전과 존엄성을 보장하는 해결책을 모색할 의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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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어권 순례자 여러분, 특히 톨렌티노, 비톤토, 톨로 본당과 로마 제6구 신자들, 그리고 국제 파나틀론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환영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 희년 순례가 그리스도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을 굳건히 하고, 복음 정신에 따라 살겠다는 여러분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젊은이들, 병자들, 그리고 신혼부부들에게도 제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선에 대한 기대와 지향을 성모님께 의탁드립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축복을 보냅니다!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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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6월 2025,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