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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Documentario Papa Leone 2025.06.07 Documentario Papa Leone 

‘레온 데 페루’ 교황의 선교 여정을 되짚는 바티칸 신작 다큐

지난 5월 8일 베드로 사도의 새로운 후계자로 레오 14세 교황이 선출되자, 바티칸 미디어가 특별한 다큐멘터리 한 편을 세상에 내놓았다. 바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의 페루 선교 발자취를 생생히 담아낸 작품이다. 이 귀한 영상은 머지않아 바티칸 미디어 채널을 통해 전 세계 신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Vatican News

 

선교사, 본당 사제, 교수, 양성자, 주교, 그리고 친구.

스페인어로 ‘페루의 레오’를 뜻하는 ‘레온 데 페루’(León de Perú)라는 제목의 이 다큐멘터리는 현재 교황직에 즉위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의 과거 행적을 하나하나 되짚어간다. 바티칸 미디어의 세 기자 살바토레 체르누지오, 펠리페 에레라-에스팔리아트, 하이메 비즈카이노 아로가 혼신을 다해 완성한 이 작품은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출신 교황이 남미 대륙에서 하느님의 일꾼으로 살아간 소중한 나날들을 되살려낸다.

다큐멘터리는 출루카나스, 트루히요, 리마, 카야오, 치클라요 등 페루 전역을 무대로 펼쳐진다. 대도시에서 작은 마을까지, 교외 지역에서 도심 구역까지, 본당과 학교, 수도원에 이르기까지 프레보스트가 발길을 닿은 모든 곳이 카메라에 담겼다.

당시 신부였다가 훗날 주교가 된 프레보스트는 이 모든 장소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강론했으며, 교육과 수도자 양성에 힘썼다. 청년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겼고, 생일 축하 같은 일상의 기쁨도 함께 나눴다. 엘니뇨 홍수와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재난 상황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자선 활동에 나섰다.

미래의 교황과 함께 일했던 사람들, 그에게서 따뜻한 관심과 지원을 받았던 이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그의 사목 활동과 사회적 헌신을 확인할 수 있다.

증언자로는 현재 카야오와 출루카나스 교구를 이끄는 주교들을 비롯해 여러 주교가 참여했다.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동료 수사들과 본당 사제들의 목소리도 담겼다. 특히 코로나19로 극심한 타격을 받은 극빈 지역 파차쿠텍에서 사목하는 젊은 크리스토페 은타간즈와 신부의 증언이 눈길을 끈다.

당시 교구장 서리였던 프레보스트는 이 지역에서 실업자들과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식량과 의약품을 보냈다. 이는 치클라요교구장 시절 홍수 피해 주민들을 구호했던 것과 같은 신속한 대응이었다. 생존자 로시오는 그가 “홍수로 물에 잠긴 거리로 직접 뛰어들어 도움을 줬다”고 증언했다.

치클라요에서는 위기 상황에서 산소를 공급하는 캠페인을 벌였던 전 카리타스 국장 자니나 세사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 “로베르토 신부님”이 가난한 가정을 위해 트루히요에 설립한 코메도레스(무료 급식소)에서 요리사로 일했던 베르타의 이야기도 나온다.

다큐멘터리에는 더 많은 개인적인 사연들이 등장한다. 성매매의 덫에 갇혔다가 수녀들의 도움으로 새 삶을 시작한 실비아의 경우, 그녀의 용기가 프레보스트로 하여금 인신매매 방지 위원회를 설립하도록 했다. 엑토르와 그의 딸 밀드레드의 이야기도 있다. 현재 교황은 밀드레드의 대부이기도 하다.

모든 증언자들은 5월 8일 “새 교황이 탄생했습니다”(Habemus Papam)가 선포된 그 밤을 어떻게 보냈는지 저마다의 경험을 들려준다. 그리고 새 교황에게 각자의 마음을 담은 개인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레온 데 페루’는 바티칸 미디어 공식 채널을 통해 곧 방영될 예정이다.

번역 김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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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6월 2025, 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