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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l Papa � Prevost, si chiamer� Leone XIV +++ +++ Il Papa � Prevost, si chiamer� Leone XIV +++  (ANSA)

레오 14세란 교황명을 정한 이유

5월 22일자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지에 안드레아 베나 신부는 레오 14세 교황성하의 교황명 선택의 이유를 사회교리의 교황으로서 레오 13세만이 아니라 묵주기도의 교황으로서 레오 13세와 연관지으면서 교황명 선택의 이유를 나름 표현하는 글을 실었다.

Andrea Vena

[L’OSSERVATORE ROMANO, 22 maggio 2025, p.3]

 

새로운 교황의 이름이 발표되자, 많은 이들은 레오 13세를 떠올렸다. 그분은 교회 최초의 사회 회칙인 「새로운 사태(Rerum novarum)」를 1891년 5월 15일에 발표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교황이 사회적 문제, 경제, 노동에 대한 체계적인 성찰을 교회와 세계에 제시했던 것이다.

이런 생각은 교황 레오 14세께서 5월 10일 추기경단에게 행하신 연설에서 다시 확인된다:

"저는 레오 14세라는 이름을 선택하기로 생각했습니다. 여러가지 다른 이유들이 있습니다만, 핵심은 이 사실에 있습니다. 사실 레오 13세 교황께서는 역사적인 회칙 「새로운 사태(Rerum novarum)」을 통해 거대한 그 첫 산업혁명이란 상황에서 사회적 문제를 다루셨습니다. 오늘날에도 교회는 또 다른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발전에 응답하기 위하여 모두에게, 그 분의 사회교리의 유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간 존엄성과 정의와 노동을 보호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도전들을 수반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레오 13세 교황님은 '로사리오[묵주기도]의 교황'으로 특정되기도 했다. 이는 단순히 그분의 마리아 신심의 깊이 때문만이 아니라, 1883년부터 1898년까지 묵주기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한 11편의 교황 회칙들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프레보스트 교황님의 첫 일정들과 몇 가지 교차점들은 이 점을 말해준다.

우선 교황 레오 14세께서 성 베드로 대성전 축복의 발코니에서 신자들에게 첫 인사말을 전하며 상기시켰던 것처럼, 교회가 폼페이의 성모님께 드리는 청원의 날인 5월 8일, 바로 그날에 레오 14세께서는 교황으로 선출되셨던 것이다:

"오늘은 폼페이의 성모님께 드리는 청원(La Supplica alla Madonna di Pompei)의 날입니다. 우리 어머니 마리아는 항상 우리와 함께 걸어가시며, 가까이 계시며, 당신 전구와 사랑으로 우리를 도와주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과 함께 기도하고 싶습니다. 이 새로운 사명을 위해, 온 교회를 위해,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 마리아께 이 특별한 은총을 청합시다."


'폼페이의 성모님께 드리는 청원(La Supplica alla Madonna di Pompei)'을 작성한 사람은 바르톨로 롱고였다. 바르톨로 롱고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1980년 10월 26일 복자로 선포되었고, 곧 레오 14세 교황에 의해 성인으로 시성될 예정이다.

복자 롱고는 1883년 9월 1일에 발표한 칙서 「최고 사도직 임무(Supremi apostolatus officio)」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교황 레오 13세께 이 기도문을 보내드렸다: 이 칙서에서 [레오 13세 교황은] 교회가 로사리오의 모후(이 칭호는 후에 성모호칭 기도문에 추가됨)께 기도할 것을 요청하셨다. 동시에 폼페이의 성모 성지를 신속하게 완성할 것을 강조하셨다. 이 성지는 1891년 5월 7일에 축성되었다. 레오 13세 교황님은 이 칙서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하셨다:

“극히 어려운 이 시대의 상황에서 우리는 천상의 도움을 간구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직 우리는 우리 노력과 수고가 염원하는 목적에 도달할 수 있다고 그분들께만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를 얻고자 하는 우리는 하느님의 위대한 어머니의 은총에 더 유효하고 합당하게 되기 위해서 깊은 신심으로 지극히 거룩하신 묵주기도의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를 통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없다고 여깁니다[...]”


이후, 1891년 레오 13세 교황님은 회칙「 10월에(Octobri mense)」을 통해 10월 동안 묵주기도를 매일 실천하도록 재촉구하셨다:

“거룩하신 어머니를 공경하는 많은 형태와 방법들 중에서, 여기서 분명하고 생생하게 묵주기도를 알리고 권장하고자 합니다. 이 기도 방식은 공통적으로 '왕관(Corona)'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의 위대한 신비들인, 기쁨, 고통, 승리(영광)의 신비들이 잘 묶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주님 자신과 대천사 가브리엘, 그리고 교회가 가르친 기도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레오 13세 교황님이 묵주기도야말로 시대의 악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셨듯이, 우리 또한 묵주기도 속에서 교황 레오 14세께서 언급하신 ‘무장하지 않고 무장 해제시키는’ 힘을 엿볼 수 있다.

이 힘을 통해 교회 전체는 성모님께서 그분의 아들이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전구해 주시어 세상과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전쟁, 다툼, 분열을 막아주시도록 성모 마리아께 의탁한다.


레오 13세 교황님을 단순히 「새로운 사태(Rerum novarum)」의 교황으로만 보지 않고 묵주기도의 교황으로도 다시 보는 것은 교황 레오 14세께서 이행한 몇 가지 행동으로 '확인'되어야 하겠다. 현 교황님의 문장을 예를 들어보자. 그 방패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며, 그 중 하나는 파란색 배경에 흰 백합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성모 마리아의 순결을 상징한다.

뿐만 아니라 교황 레오 14세께서 5월 10일에 [교황선출 후]처음 바티칸 밖으로 나가셨을 때 선택한 방문지는 제나자노의 ‘선한의견의 어머니’ 성지와 성모 마리아 대성전이었다. 현 교황님과 동명인 전임 교황 레오 13세께서는 1903년 제나자노 성지에 의해 확산된 신심을 기리기 위해 '선한의견의 어머니'라는 명칭을 성모 호칭기도문에 추가하셨다.

또 기억할 만한 일은 2009년,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이 당시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총장이었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신부가 참석한 가운데 바티칸 정원에서 '선한의견의 성모님'을 표현한 모자이크 개막식을 하셨다는 점이다.

따라서 레오 14세 교황님이 [레오라는]교황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언급한 말씀(“여러가지 다른 이유들이 있습니다만[...]”)을 되새겨보면, [여러가지 이유들]그 중 하나는 바로 묵주기도와의 연관되었다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번역 한영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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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5월 2025, 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