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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MILA PERSONE HANNO RESO OMAGGIO AL PAPA A SAN PIETRO 48MILA PERSONE HANNO RESO OMAGGIO AL PAPA A SAN PIETRO  (ANSA)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과 작별인사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이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졌다. 4월 26일 장례 미사 전까지 이곳에서 신자들의 조문이 이뤄진다.

Devin Watkins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 운구 예식이 4월 23일 오전 거행됐다. 교황 선종 소식을 듣고 로마에 모인 추기경단이 예식을 주관했다. 거룩한 로마교회의 궁무처장 케빈 조셉 패럴 추기경이 산타 마르타의 집 성당에서 교황의 영혼을 위한 짧은 기도로 운구 예식을 시작했다.

패럴 추기경은 시작 기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으로서 12년간의 여정을 걸어온 데 대해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다.

“이제 이곳을 떠나며, 주님의 종 프란치스코 교황을 통해 온 교회에 베풀어주신 풍성한 은총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자비로우신 주님, 고인이 된 교황에게 천상 낙원의 영원한 안식을 허락하시고, 교황청 가족들과 로마 교회, 그리고 전 세계 모든 신자들의 마음에 하늘의 위로와 희망을 내려주소서. 아멘.”

 

추기경단은 장엄한 행렬을 이끌며 교황의 관을 바티칸 산타 마르타 광장에서 바티칸 입구의 종탑 아치(종이 달린 아치형 문)를 통과해 성 베드로 광장으로 운구했다.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 고인이 된 교황에게 경의를 표했다. 교황의 관이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이어지는 대리석 계단을 오를 때에는 차분하면서도 경건한 박수 소리가 광장 전체에 울려 퍼졌다.

교황의 관은 대성전 중앙 제대 앞에 안치됐다. 성가대는 그의 영혼의 안식을 위해 라틴어로 성인 호칭 기도를 엄숙히 불렀다.

 

이어 패럴 추기경이 짧게 말씀의 전례를 주관했다. 이 말씀에는 ‘대사제의 기도’라 불리는 예수님의 기도의 한 대목(요한 17,24-26)이 포함됐다. 이 기도는 하느님께서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에게 베푸신 사랑을 선포하는 내용이다.

예식은 “여왕이시며 사랑에 넘친 어머니”로 시작하는 성모 찬송 ‘살베 레지나’를 모두 함께 부르며 마무리됐다.

이후 추기경단 일원들이 고인이 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깊은 경의를 표했고, 성 베드로 대성전에 모인 수많은 신자들도 뒤따라 조문하며 마지막 작별인사를 드렸다.

 

대성전은 23일 수요일 자정까지, 24일 목요일 아침 7시부터 자정까지, 25일 금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조문객을 받는다.

교황청 공보실은 교황을 조문하고자 하는 신자들의 규모를 고려해 자정으로 정해진 성 베드로 대성전 개방 시간을 필요에 따라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궁무처장 패럴 추기경은 4월 25일 오후 8시 교황의 관 봉인 예식을 주례할 예정이다.

교황의 장례 미사는 4월 26일 오전 10시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장엄하게 거행된다. 추기경단 단장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 미사 주례를 맡는다.

레 추기경은 세계 각지에서 모인 총대주교, 추기경, 대주교, 주교, 사제, 수도자, 평신도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원한 안식을 위한 장례 미사를 봉헌할 것이다.

장례 미사 후 교황의 관은 성 베드로 대성전을 거쳐 교황이 생전에 특별한 애정을 보였던 성모 대성전으로 옮겨져 그곳에 안장될 예정이다.

 

번역 고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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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4월 2025,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