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카스텔 간돌포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접견
Francesca Merlo
레오 14세 교황이 7월 8일 오후 카스텔 간돌포 교황 별장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공개 접견했다. 이번 만남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현황과 대화를 통한 평화 해결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교황청 공보실은 “이날 대화는 적대 행위 중단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공정하고 지속적인 해결책 모색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교황은 전쟁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기도와 지속적인 친밀함을 약속했다.
교황은 이어 포로 석방과 강제로 러시아에 끌려가 가족과 헤어진 우크라이나 아동들의 송환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또 평화 협상을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대표단을 바티칸에 초청할 용의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회담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교황과의 만남과 따뜻한 환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교황청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특히 전쟁 중 러시아로 강제로 끌려간 우크라이나 아동 문제에 대한 교황청의 관심에 감사를 나타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우리는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 아동이 우크라이나 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의 평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당연히 우리는 평화를 원하고 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며 “이 전쟁 종식을 위한 고위급 정상회담 개최에 교황청과 교황이 도움을 주시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번역 고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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